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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산업위 위원장 출석체크에 공무원 ‘술렁∼’

예산 상정회의 불참, 무단이속 기관장에 ‘벌칙‘





김동철 국회 산업위 위원장이 예산 상정회의에 불참한 공무원에 대해 벌칙을 내리며 대노했다.  


에너지경제 김동철 산업위 위원장 출석체크에 공무원 ‘술렁∼’


김동철 국회 산업위 위원장이 예산 상정회의에 불참한 공무원에 대해 벌칙을 내리며 대노했다.  


김 위원장은 30일 개최된 산업위 예산 상정회의에 당초 불참계획이었다가 김 위원장의 호출지시로 연착한 조환익 한전 사장, 장석효 가스공사 사장, 조석 한수원 사장을 일으켜 세워 해명을 듣고 사과를 받았다. 또 회의 끝나기 전 자리를 뜬 이일규 소상공인진흥공단 이사장을 질타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과 조석 한수원 사장, 장석효 가스공사 사장은 기재부가 개최한 공공기관 운영 워크샵에 참석하고 예산 상정회의에는 부사장 등 대리참석자를 보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오후 2시 예산 상정회의 시작 때 이들이 안보이자 정회를 선포하고 윤상직 산업부 장관에게 불러올 것을 지시했다.  


정회가 선포되자 연유를 모른 일부 의원들은 산회를 선포해야할 것이 아니냐고 술렁였다. 보통 예산 상정회의 때 예산안을 상정하고 예산소위를 구성해 예산안 심의를 맡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유가 불참 기관장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김 위원장 편에 가세했다.


지시를 받은 윤 장관은 김준동 실장을 통해 불참 기관장에 연락을 취했고 김 실장은 산업위 복도 한켠에서 휴대전화를 연신 눌러됐다.  


이관섭 1차관과 문재도 2차관은 당황한 기색으로 참석자들과 복도와 회의실에서 서성이며 이야기를 나눴고 윤 장관은 손을 모아 기도하는 자세로 자리에 앉아 애써 당혹감을 감추는 모습이었다. 문재도 2차관은 “미리 알려주고 시작했어야했는데”하고 아쉬움을 표했다. 


김준동 산업부 실장이 산업위 예산 상정회의에 불참한 기관장들에게 분주히 전화넣고 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결국 세 기관장은 오후 3시 20분께 모습을 산업위에 모습을 드러냈고 예산 상정회의가 속개됐다.  


예산심사에 들어가기 전에 김 위원장은 연착한 세 기관장을 차례로 불러세워 해명하라고 지시했다. 세 기관장은 차례로 자리에서 일어나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이들에게 “전날 박근혜 대통령도 다녀가 국회가 중요한만큼 자주 방문하겠다고 말했다”며 “예산 상정회의에는 해당 기관의 예산과 사업계획이 들어있는데 빠지는 것이 말이 안된다”고 질타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오후 6시 1분 산회한 예산 상정회의가 끝나기 전 이일규 소상공인진흥공단 이사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 이사장이 어디갔냐고 즉석에서 물었고 관계자는 양해를 구하고 먼저 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양해 받은바 없고 여야 간사는 받았냐”며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여야간사 모두 그런 사실이 없음을 확인하고 이유를 물었다. 관계자는 행사 때문에 지방출장 갔다고 대답했고 김 위원장은 재차 행사가 언제냐 물었다. 행사가 내일이라고 관계자가 답하자 “이사장이 행사를 직접 챙기냐”며 “내일 행사인데 벌써 자리를 뜬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이 무단이속했다”고 규정하고 “사후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상직 장관이 불러올린 기관장들을 기다리며 애써 당혹스러운 감정을 억누르고 있다. 결국 3시 속개될 예정이었던 예산 상정회의는 20분 늦게 시작됐다. 김 위원장은 이들을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조치가 이례적이라는 기자의 지적에 “말이 안된다”며 “국회 무시한 처사”라고 말했다.  


한편 이를 지켜본 산업부 모 산하기관 임원은 “불러나간 사람들은 예산심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두둔했다. 산업부 예산이 확정돼야 공기업 예산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이유야 어떻든 이들이 어떤 불이익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 야당 측 산업위 의원들이 이들 공기관에게 별도의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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