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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밸리추진위원회 창립1주년 기념포럼 축사



자동차산업밸리추진위원회 창립1주년 기념포럼

일시 : 2015. 11. 17(화) 10:30

장소 : CCMM 서울시티클럽 12층


희망의 도시 광주에서 국가 제조업과 자동차 산업 부흥을 위한 첫 발걸음이 된 자동차산업밸리추진위원회의 출범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또한, 본 추진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으로서 자리를 빛내주신 내·외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을 계기로 광주를 미래 친환경 자동차의 메카로 만들고자 광주시와 유관기관, 자동차산업밸리추진위원회가 지난 1년동안 긴밀히 협력하며 많은 일을 해왔습니다.



저 또한 산업위원과 산업위원장을 지내면서 해마다 자동차산업 관련 신규예산을 확보해 왔고, 광주시장과 산업부 장관과의 3자회동을 성사시키고 최경환 부총리에게도 여러 차례 협조를 요청해 <광주자동차100만대 생산도시 기반 조성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실시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후 광주시는 적기에 예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수행기관인 KDI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하였지만,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지금 시점까지도 예비타당성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입니다.


만에 하나라도 예타 결과가 지연될 경우 내년 예산을 주지 않겠다는 꼼수로 비춰질 것이며 이에 대해서는 우리 추진위원회와 광주시민들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광주에 자동차산업밸리를 만드는 것이 경제성이 부족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성 못지않게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정책적인 측면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수도권과 지방, 영남과 호남간의 불균형 발전이 심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단순하게 경제성만을 따진다면 대규모 국책사업은 인프라가 잘 갖춰진 수도권과 영남이 독차지할 것입니다.


일례로 2005년 정부와 여야 의원들을 설득하며 호남고속철 조기착공을 촉구할 당시에도 정부는 경제성을 이유로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논리로 집요하게 설득한 끝에 마침내 호남고속철이 착공될 수 있었고, 개통되자마자  주말 좌석을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 저의 주장이 옳았음이 증명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광주에 자동차산업밸리를 만드는 것이 당장은 경제성이 부족할지 모르지만, 지금부터 투자해야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할 수 있고, 국내에서 미래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산업이 IT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음. 이미 전기전자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35%에 육박합니다.


폭스바겐 사태로 급속도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기술개발이 된 상태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시장은 올해 230만대에서 2020년 약 6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LG화학이 글로벌 1위(36.1%)인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올해 54억8000만 달러(6조2000억원)에서 2020년 182억4000만 달러(20조5000억원)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


애플은 포드 출신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를 영입하고 1천여명의 인력과 2천억 달러를 투입한 ‘타이탄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수행하고 있으며 바로 2020년 출시를 목표로 한 무인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인데 개발이 거의 끝나 최근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신차 시험운행지인 '고멘텀 스테이션'과 접촉 중입니다.

* 애플의 최고 운영책임자(COO) 제프 윌리엄스 “자동차는 궁극적으로 모바일 기기”


구글은 이미 2009년부터 무인자동차 프로젝트를 시작해 이미 캘리포니아에서 73대의 자율 주행 차량 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입니다.

 * 지난 9월 구글은 존 크라프칙(John Krafcik) 현대차 전임 미국판매법인장을 구글 무인자동차 부문 최고경영자(CEO)로 영입


현대차의 가장 큰 경쟁상대는 도요타가 아니라 애플과 구글이 될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인터넷과 IT 강국이자 LG화학과 삼성SDI 등 세계 최고 배터리 회사가 2곳이나 있어 전기차 개발에 가장 적합합니다. 


이에 현대차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에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금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기술 개발과 생산시설을 시급히 확충해야 합니다.


특히, 버스나 주행거리가 짧은 경차 등 소형차 위주로 전기차에 적합한 차종에 투자해야 합니다.


광주에는 국내 최초 자체 전기차 양산 라인이 있고 인버터, 제어기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도 광주에 있고, 지역의 모터 산업의 강점에 비추어 볼 때, 지역 미래 산업으로서 친환경 자동차 산업이 적합합니다.


더구나 광주에서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한 4천만원 일자리를 만들고자 하고 있기 때문에 광주가 전기차 생산의 적지입니다.


따라서 자동차100만대 생산기반조성 사업을 계기로 광주를 전기차 생산의 거점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광주에서 생산되는 전기차가 해외수출은 물론 국내에서 보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세제 지원과 인프라 확대가 시급합니다.


이를 위해 제가 지난 9월, 친환경차 공공구매 확대, 충전시설 확충, 취득세와 개별소비세 감면 연장 및 확대, 통행료 50%이상 감면, 전용주차구획 설치 의무화 등을 담은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법」등 관련법 개정안 6건을 대표발의한 바 있습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광주는 대한민국 제조업의 미래를 위한 치밀한 준비와 거대한 전환을 이루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청와대 인사수석을 지내신 정찬용 위원장님 등 사회적인 덕망과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계시는 최고의 위원들로 구성된 본 위원회가 대한민국 산업의 문제점들을 분석하고, 진단하여 새로운 대안을 찾아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밸리 조성사업은 국가 제조업 기반을 조성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는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오늘 행사를 축하드리며,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앞날에도 행운이 함께 하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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