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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 서대전역 경유안 철회를 위한 

서승환 국토교통부장관 면담





광주전남북 국회의원들과 함께 오늘 오후 서승환 국토교통부장관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호남고속철의 목적은 수도권과 지방을 신속히 연결하는 것인데, 서대전역 경유는 이러한 고속철의 기능을 상실하게 하는 것임을 강조하고 지역간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서대전역 경유안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후 국회정론관을 찾아 아래와 같은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서대전역 경유 ‘호남 저속철’을 강력히 반대한다.


오는 3월 마침내 서울~광주 간 호남고속철도 시대가 개막된다.

호남고속철이 개통되면 광주에서 서울까지 1시간 33분, 목포에서 서울까지도 2시간 5분이면 도착함으로써, 바야흐로 21세기 호남 대도약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런데 코레일은 지난 6일, 난데없이 호남고속철 일부 편수를 떼어내 서대전을 경유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 계획안대로 확정될 경우, <용산~익산> 간 소요시간은 1시간 6분에서 1시간 51분으로, <용산~광주송정> 간 소요시간은 1시간 33분에서 2시간 18분으로 각각 45분이 더 소요된다. 

※ <서울-광명-천안아산-오송-공주-익산-정읍-광주송정>의 전 구간 고속철 가운데, <오송-공주> 구간은 <오송-서대전-계룡> 구간으로 우회


호남고속철은 일반철도가 아닌 고속철이다. 

호남고속철 개통 전인 지금도 익산까지 1시간 56분, 광주송정까지 2시간 43분 사이에 오가고 있는데, 개통 후에도 1시간 51분, 2시간 18분으로 겨우 5분, 25분 단축시키는 것이다. 이는 호남고속철이 아닌 호남 ‘저속철’이 되는 것으로서 고속철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호남고속철의 서대전 경유는 2천만 수도권 시민과 530만 광주․전남·북 시도민이 원하는 사항이 아니다. 153만 대전 시민, 그중에서도 서대전역을 이용해서 광주 목포를 방문하는 일부 시민들과 주변상인들의 요구 때문에 운행편수의 20%를 서대전으로 경유하도록 하겠다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한 발상일 뿐이다.

 

그동안 철도와 도로 등 국가기간 SOC는 경부측 중심의 불균형성장 전략에 따라 부산과 대구 등 경부선 우선으로 건설되었다. 그리고 호남은 경부선을 이용해 대전까지 이동한 후, 대전 이남부터 시작되어 왔다. 


역대 정부가 구축해 놓은 경부측에 우선 건설된 철도와 고속도로를 따라 비즈니스 라인이 형성되고 물류와 인구가 이동함으로써, 지난 50년간 호남은 경제․사회적으로 희생당해 왔고, 그 역사가 누적되면서 호남 소외라는 현재의 지역 불균형이 고착화 되었다.


반면 대전은 국토의 중심권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이점을 통해 반사이익을 십분 누려 왔다. 더욱이 대전의 중심부적 역할은 고속철과 일반철도 양 측면에서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호남고속철에 대해서 대승적 견지에서라도 대전시민이 양보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국토교통부는 지역 간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서대전역 경유안을 즉각 철회하고, 호남고속철이 고속철로서의 본래 역할과 기능에 충실하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 한편, 서대전~익산~광주 간 일반철도 운행편수를 늘려 대전권 주민들의 교통편익 증진과 호남고속철의 안전하고 조속한 개통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자신의 정치적 목적으로 오랜 기간 국민적 토론과 합의를 통해 정한 노선을 변경해 서대전 경유 계획을 내놓은 최연혜 철도공사 사장(전 새누리당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을 즉각 해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15년 1월 21일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전남·전북 국회의원 일동

강기정, 강동원, 권은희, 김관영, 김동철, 김성곤, 김성주, 김승남, 김영록, 김윤덕, 김춘진, 박민수, 박주선, 박지원, 박혜자, 신정훈, 우윤근, 유성엽, 이개호, 이상직, 이윤석, 이춘석, 임내현, 장병완, 전정희, 주승용, 최규성, 황주홍(이상 28인,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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