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당권도전 비대위원… 새정치 '사퇴 시점' 논란

차기 당권도전 비대위원… 새정치 '사퇴 시점' 논란 

김동철 의원  "전대에 출마할 비대위원들이 사퇴할 생각을 안하고, 3개월 뒤 지도부 선거에 나가겠다는 것은 얼마나 부도덕하냐"

경인일보 : 차기 당권도전 비대위원… 새정치 '사퇴 시점' 논란

bbs : 김동철·박주선 의원 등 ‘경선 룰 입김’ 우려 비대위원직 조기 사퇴 압박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당권 도전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문재인·정세균·박지원 의원의 비상대책위원직 사퇴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김동철 의원이 지난 21일 당무위 회의에서 "전대에 출마할 비대위원들이 사퇴할 생각을 안하고, 3개월 뒤 지도부 선거에 나가겠다는 것은 얼마나 부도덕하냐"고 조기사퇴론을 제기했다.

당내 비노 온건파 모임인 '민집모' 내에서도 "전대준비위 구성에 맞춰 전대에 나갈 비대위원들은 이미 사퇴했어야 한다"는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기사퇴론은 전대 룰이 전대준비위 논의를 거쳐 비대위 안건으로 올라오게 될 12월 초·중순을 사퇴 시점으로 염두에 두고, 최종 결정은 당사자들에게 맡겨야 한다는 당 지도부의 입장과는 다르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24일 "비대위원들이 적정 시점을 판단하지 않겠느냐. 선거운동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그 분들 입장에서도 비대위에 있으면 발이 묶이기 때문에 유리할 일이 없다"고 밝혔다.

김성곤 전대준비위원장은 "12월 첫주까지는 전대 룰이 마무리될 예정이기 때문에 그 전후가 적절한 (사퇴) 시점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현재 정부 예산안을 놓고 여당과의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 이들 3인이 최종 사퇴 결심전에 상호 조율을 거쳐 공동보조를 맞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 비대위원측 인사는 "자리에 연연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것을 전제로 "예산국회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물러나는 게 국민 눈에 더 무책임하게 비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