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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김동철 의원 "문재인·박지원은 당대표 안돼"


"내년 당 대표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대표를 맡아야 할 사람들이 아니라 당이 이렇게 된 것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사람들"


노컷뉴스 새정치연합 김동철 의원 "문재인·박지원은 당대표 안돼"


내년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당대회에 당대표 도전을 선언한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갑)은 "지난 대통령선거 패배의 원인을 제공하고 당사자인 문재인 의원과 박지원 의원이 당대표가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3일 광주 CBS의 시사프로그램인 'CBS 매거진'에 출연해 "내년 당 대표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대표를 맡아야 할 사람들이 아니라 당이 이렇게 된 것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김동철 의원과의 일문일답 


Q. 당대표에 도전하는 이유는? 


제가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모두가 대표와 대선후보에 도전한다면 당이 뭐가 되겠나. 그래서 국회의원을 소신과 열정을 가지고 하되 욕심은 가지지 말고 다만 좋은 당대표, 좋은 대선후보를 도와 총선에서 승리하고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 역대 당대표들을 도와왔다. 그런데 내년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는 사람을 보니까 대표를 맡아야할 사람들이 아니라 당이 이렇게 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사람들이라 판단했다. 물론 제 판단이 틀렸다면 심판을 받을 것이다. 두 번째는 당이 그동안 장외투쟁 일변도에 강경노선이었다. 이런 것들을 바꾸지 않고서는 당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동안은 남을 도우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전면에 나서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당대표에 도전해서 당대표가 되어 당이 바뀌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Q. 목포의 박지원 의원, 광주 북구의 강기정 의원도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가? 


광주 동료의원이기 때문에 강기정 의원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겠다. 그러나 박지원 선배의원은 청와대 공보수석도 지내고 문광부 장관도 지내고 문광부 장관을 지낼 때는 남북 정상회담을 이끌어내는 일도 했다. 청와대 비서실장도 했다. 당으로 와서는 원내대표를 두 번하고 비대위원장까지 했다. 그런 혁혁한 자리를 거쳐 왔지만 이해찬-박지원담합을 해서 대선의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오류도 범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박지원 대표는 자신이 무엇을 하겠다기보다는 좋은 후진들을 도와 총선승리, 정권교체를 하는 역할을 해 훌륭하고 존경받는 원로로 남아야한다고 생각한다. 



Q. 내년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는 독배를 들 가능성도 있다는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데 그럼에도 독배를 마다하지 않을 것인가? 


그렇다. 새정치민주연합을 국민들이 신뢰하고 정권을 맡길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 수 있게 제 모든 것을 던질 것이다. 



Q. 새정치민주연합의 쇄신을 위해 어떤 포부를 갖고 있나? 


쇄신을 이야기하기 전에 사람들이 말하는 계파패권주의도 문제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의 더 큰 문제는 책임지는 풍토가 없다는 것이다. 어떤 자리를 맡아 일을 했는데 총선, 대선에서 졌다면 책임을 져야한다. 그런데 당은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책임으로 안다. 미국을 비롯한 대통령제 국가에서는 선거에서 패배하면 후보자는 물론이고 핵심측근까지 전부 물러난다. 사실상의 정계은퇴이다. 총선, 대선은 당의 모든 물적·인적 자원이 총동원된 선거인데 여기서 패배를 하면 가장 큰 책임자는 당시의 대표와 대선후보이다. 그런데 1~2년 지나서 다시 대표에 도전하고 대선에 도전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해놓고 진정으로 책임지는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Q. 문재인 의원도 안된다는 얘긴가? 


그렇다. 문재인 의원은 대선후보가 아니라 정권을 빼앗겨 국민들이 5년 동안 피눈물을 흘리게 하고 남북관계와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민생도 어지럽힌 것에 대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대선후보로서 패배에 대한 큰 책임의식을 느껴야 한다. 뿐만아니라 당에 몸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일정 정도의 책임이 있지만 가장 큰 책임은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에게 있다는 것이다. 



Q. 당대표 도전은 당 내부 동료의원들, 국민들의 지지가 있어야 하는데 자신있나? 


세에 있어서도 압도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10년간 총선과 대선을 거치며 당이 진정으로 쇄신해야 된다는 얘기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보는 당은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지율이 10%에 머물고 있고 전통적 지지층까지 다 떠났다. 그래서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노력하는 의원들이 25명이 민집모를 만들었다. 민집모 같은 중도개혁의 노선으로 당이 변해야한다고 동의하는 의원들이 70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물론 응집력에서는 많은 차이가 있다. 그보다 더 중시하는 것은 당이 어려웠을 때, 민주주의가 후퇴했을 때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당의 집권을 위해 가장 노력했던 분들은 우리지역 광주,전남·북 그리고 전국에 있는 호남출신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분들은 선거 때는 선거 때대로, 평상시에는 평상시대로 당이 잘되기 위해 모든 희생과 열정, 헌신을 했다. 그분들이 역설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에 좌절, 실망, 분노를 하고 있다고 본다. 이런 전통적 지지층을 되돌려야만 새정치민주연합은 미래가 있다. 그분들도 그것을 바라고 있다. 그런 분노와 좌절을 느끼지 못했다면 도전을 감히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전통적 지지층을 다시 당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진정으로 당이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세라고 하는 것은 그동안 우리 당을 아끼고 사랑했던 분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진정한 세라고 생각하고 있다. 



Q. 영국노동당의 사례를 언급했는데 어떤 내용인가? 


영국노동당이 79년에 보수당인 마가렛 대처 수상에게 정권을 뺏겼다. 무려 18년 동안이다. 그리고 당은 당대로 극심한 대립과 혼란 속에 있었다. 그런데 97년에 토니 블레어가 나타나 그동안 노동당의 극단적 고립주의, 일방주의 정책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노동당의 노선을 제시했다. 그래서 97년부터 2013년까지 집권을 했다. 토니 블레어가 당시 “우리 노동당에는 세 가지 유형의 세력이 있다. 첫째 절대 승리할 수 없는 낡은 세력이 있고 둘째는 보수당 정권이 혹시 실수하면 요행으로 승리할 수 있는 평범한 세력이 있고 셋째는 우리의 실력으로 승리할 수 있는 새로운 세력이 있다. 우리는 이 새로운 세력을 통해서 노동당이 집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뜻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바닥까지 왔는데 우연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토니 블레어의 말처럼 실력으로 변화와 쇄신을 국민들에게 보여서 진보와 보수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하고 지역적으로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중심인 호남과 전국에 있는 호남출신들에다가 다른 지역으로 넓혀가면 충분히 총선, 대선도 희망이 있다고 본다. 



Q.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의 자동차생산기지 전남지역 유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이정현 의원의 지역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인정하지만 그 발언은 너무 쉽고 가벼웠다. 자동차생산기지가 어느 날 갑자기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랜 기간 준비를 해야 하고 자동차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의지가 없으면 안되는 것이다. 광주는 자동차생산기지를 위해 여러 가지 문제와 기반들을 갖춰가고 있다. 이런 기반이 준비될 때 하는 것이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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